|
|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느낀 것만큼 더 좋은 건 없다."
귀국 직후 이정후에게 '처남'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고우석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직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했다.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4억원) 규모.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이었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결국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5월 마이매이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고, 결국 방출 대기 조처 후 더블A행이 확정됐다.
이정후는 고우석 이야기가 나오자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정후는 "같이 힘내자고 하고 싶다. 서로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느낀 것만큼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실패해봐야 얻는 게 또 있으니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메이저리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해 가던 그였지만, 부상 암초가 덮쳤다. 지난 5월14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과정에서 외야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다. 결국 수술을 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정후는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서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로 메이저리그 첫 해를 마치게 됐다.
|
이정후는 이어 "많이 부족하는 것도 느꼈다. 하다보니 좀 더 '뭔가 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눈에 익기 시작했을 때 다치는 바람에 너무 아쉽다. 그것 또한 내가 이겨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1년을 했다고 하지만,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느낀 걸 겨울에 더 준비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