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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04경기를 뛰면서 한 번도 없었던 풍경. 1005번째는 특별하다.
한화의 이글스파크 마지막 경기이자 2024년 최종전. KBO리그의 역사를 남긴 한 명의 선수가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정우람(39)은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뒤 2016년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통산 1004경기에서 977⅓이닝을 던지며 64승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KBO리그 42년 역사상 1000경기 이상 던진 투수는 정우람이 유일하다.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1000경기 이상을 던진 투수는 단 16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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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52경기에 등판해 40⅓이닝을 던지며 8홀드를 기록했던 그였지만 올 시즌에는 1군 등판이 없었다. 플레잉코치로 잔류군에서 후배들을 지도했다.
현역 유니폼 반납을 앞둔 정우람은 최종전 등판 의지를 내비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람 선수가 한 타자를 꼭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아마 한 타자를 상대할 거 같다"고 했다.
실제 한화는 29일 선발투수로 정우람을 예고했다. 1004경기 동안 '선발 정우람'은 단 한 차례도 없던 풍경이다.
정우람이 마운드에 오르면 2023년 10월16일 롯데 자이언츠전 ⅓이닝 무실점 등판 이후 349일 만이다.
정우람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은퇴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한화이글스 구단을 비롯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오랜 기간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