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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4일 수원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불리하다"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SSG 랜더스와 5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두 팀간의 상대성적은 8승8패 동률. 만약 두 팀이 같은 성적일 경우 보통은 맞대결 성적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동률일 때는 다득점으로 정하게 돼 92득점인 KT가 87득점인 SSG보다 앞서 유리하다. 그러나 이는 2,3,4위일 때의 얘기. 공동 1위와 공동 5위 일 때는 따로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돼 있다. 따라서 KT와 SSG가 공동 4위가 되지 않는 한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는 것이 의미가 없게 된 것. 그리고 이날 경기전까지 KT는 3경기만 남기고, SSG는 5경기를 남기고 있어 KT가 3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SSG가 5경기를 다 이기면 SSG가 역전을 하는 상황이라 KT에겐 유리한 상황이 아닌게 분명했다.
KT는 3회말 김민혁의 3루타와 로하스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섰지만 5회초 2사후 배정대의 포구 실책이 빌미가 돼 1,2루의 위기가 왔고 손호영에게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불펜 싸움에서 결국 KT가 승리. KT는 7회말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5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한 데 이어 6회초엔 김민수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박승욱의 번트 타구를 다이빙캐치한 뒤 삼중살로 연결했고, 7회초 등판한 소형준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9회초엔 박영현이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엄상백이 자기 역할을 다했고,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았다. 소형준은 이닝을 거듭할 수록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투수들을 칭찬한 뒤 "로하스 선취 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점 허용 이후엔 강백호 김민혁이 2타점을 합작하고, 장성우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라고 타자들에 대한 칭찬도 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