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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현이 '인생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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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선두 타자 김영웅을 뜬공 처리하며 개인 최다 이닝을 새롭게 쓴 김도현, 이창용을 삼진 처리한 뒤 디아즈에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중견수 김호령이 넘어진 사이 타구가 중앙 펜스까지 흐르며 2루타로 연결됐다. 대주자 김현준이 폭투를 틈타 3루로 진루했으나 김도현은 이성규를 뜬공으로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데뷔한 김도현은 데뷔 첫 해부터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2년차인 2020시즌 5월 15일 롯데전(6이닝 7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승), 10월 7일 KIA전(6이닝 3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승)에서 두 번의 QS 투구를 기록하기도. 하지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좀처럼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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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끝으로 사실상 올 시즌 선발 등판을 마친 김도현은 "야수들을 믿고 던졌고, (한)승택이형 도움도 많이 받았다. 내가 해결할 수 있었던 부분도 해결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겐 너무 뜻깊은 시즌이었다. 전역 후 복귀해 바로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탠 것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이대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어가고 싶지만, 아직 결정된 게 아닌 만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시절과 완벽히 달라진 모습. 전역 후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도현은 "구속이 증가한 것이나, 변화구를 잘 가다듬은 게 주효한 것 같다. 이걸 바탕으로 내년을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군 생활을 보내면서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던 것 같다"고 돌아보기도.
한국시리즈 엔트리 편성에 골몰 중인 KIA. 김도현은 황동하와 함께 선발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김도현은 "상상만 해도 너무 좋긴 하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 어떤 보직이든 잘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