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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 구상에 골몰 중인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이날 삼성이 내세운 투수는 김대호. 퓨처스(2군) 사령탑이었던 정대현 수석 코치가 눈여겨 봤던 자원. 이런 김대호를 상대로 KIA는 1, 2회 각각 2득점을 만들면서 초반부터 4-0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4회말 박찬호의 투런포가 추가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선발 김도현은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 1군 데뷔 후 1경기 최다 이닝인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두명의 도현이(김도현 윤도현)가 오늘 경기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그는 "선발투수 김도현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제구와 구위 모두 위력적이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또 "타격에서는 윤도현이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멀티안타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타격에서 확실히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박찬호도 활발한 공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계속해서 만원관중이 찾아주고 계신데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