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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정규시즌 1위와 2위를 확정 지은 두 팀이 시즌 막판 만났다. 주전급 선수들은 대부분 빠진 상태. 그럼에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만원 관중. 남은 홈 경기 입장권도 이미 매진된 상태다. 40홈런-40도루의 대기록 달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때문이다.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의 경기.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등 주전 베테랑을 1군 엔트리에서 뺀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1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올리며 "40-40 때문에 출전하는 김도영이 기록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뛸 때 조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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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초의 30홈런-30도루의 주인공인 박재홍 해설위원은 "김도영은 10보를 뛴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를 완성한다. 리그에서 도루 잘하는 선수가 보통 11보를 뛰는데, 10보면 톱 클래스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0보를 뛰는 선수는 많지 않다. 예전에 애런 알테어(NC)가 10보를 뛰어 2루 도루를 했다. 김도영이 그 키 큰 선수와 같은 보폭으로 뛰는 셈이다"라며 극찬한 적이 있다. 알테어의 신장은 196cm, 김도영은 183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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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재밌는 장면이 발생했다. 레그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한 김도영의 발을 향해 삼성 포수 이병헌이 태그를 위해 글러브를 내밀었다. 그 순간, 김도영이 오른발을 뒤로 빼며 가볍게 점프해 불필요한 충돌을 피한 장면이다. 경기에 전력을 다하면서도 혹시 모를 부상은 피하겠다는 김도영의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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