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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은 최하위로 떨어졌는데, 봇물 터지듯 홈런을 쏟아낸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4)가 또 대포를 가동했다. 23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32번째 홈런을 때렸다. 22일 요코하마전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상대 투수를 무너트렸다.
이어진 2사 1루. 무라카미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요코하마 좌완 에이스 아즈마 가쓰키가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3연패 중이던 팀을 구했다. 아즈마는 무라카미에게 홈런을 맞고 교체됐다. 시즌 14승을 노렸는데 6⅔이닝 4실점하고 고개를 떨궜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지명 입단. 프로 첫해 1홈런에 그쳤다. 2년차에 36개를 때리며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올라섰다. 2022년 5년차에 56홈런을 날려 '전설의 홈런왕' 오 사다하루(왕정치·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회장)를 넘어 일본인 최다 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그해 22세 최연소 타율-홈런-타점, 타격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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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라카미는 크레이지 모드다. 지난 13경기에서 9홈런, 지난 4경기에서 4개를 터트렸다. 지난 20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선 29~30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0홈런이 어려워보였는데, 4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대기록 달성후 다음해인 2023년, 31홈런에 그쳤다. 41개를 친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8)에 밀려 2위를 했다.
올해도 오카모토와 경쟁하다가 후반기에 무섭게 치고 나왔다. 23일 현재 오카모토가 26개, 테일러 오스틴(요코하마)이 24개로 2~3위에 자리하고 있다. 요미우리가 6경기, 요코하마가 10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무라카미의 홈런 1위가 확정적이다.
어느새 오카모토를 추월해 타점도 1위다. 23일까지 무라카미가 83타점을 올려 오카모토와 차이를 5개로 벌렸다. 오카모토도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무라카미의 상승세가 워낙 무섭다.
역대급 '투고타저' 시즌에 무라카미는 뒤늦게 살아났으나 팀은 벼랑 끝에 서 있다. 5위 주니치에 2경기 뒤진 꼴찌다. 이제 7경기 남았다.
무라카미는 2023년 시즌에 앞서 '3년-18억엔' 다년계약을 했다. 3년 계약이 끝나는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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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