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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9일 잠실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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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두산전에서 드러난 KIA의 경기력은 아쉬움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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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손쉽게 2점차 리드를 잡은 KIA. 그런데 2회말 역전 허용 후 선발 에릭 스타우트가 부상으로 자진 강판하면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2회 3실점 및 스타우트 부상 교체 과정, 3회 길어진 수비 시간 등으로 흐름이 늘어진 건 사실이다.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이라는 큰 숙제를 풀고 나선 첫 승부였던 점 역시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할 만한 요소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 앞에 베스트 라인업을 내놓고도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건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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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남은 일정에서 '방심'은 최대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 한 번 느슨해진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KIA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긴 했으나, 138경기에서 140개의 실책으로 부문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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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