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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추가하며 대망의 50-50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모두 기록한 것은 올시즌 12번째다. 1900년 이후 이 부문 한 시즌 최다 기록은 리키 헨더슨이 1986년 작성한 13경기이고, 1973년 바비 본즈(배리의 부친)와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그리고 오타니가 12경기로 공동 2위다.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발사각 19도, 타구속도 118.1마일(190㎞), 비거리 405피트(123.4m)짜리 대포알 홈런이었다. 1루를 전력질주로 도는 순간 홈런을 확인한 오타니는 오른손을 치켜들고 환호하며 베이스를 달렸다. 그 어느 홈런보다도 기쁨의 제스처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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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커리어 하이인 2021년 46홈런을 경신했으며, 앞서 40-40 클럽에 먼저 가입한 5명의 선수들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의 46홈런(41도루)이었다. 또한 추신수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인 218개와도 타이를 이뤘다.
다저스는 1회 오타니의 홈런이 터진 뒤 2사 1루서 토미 에드먼의 좌월 투런포, 윌 스미스의 좌중월 솔로포, 맥스 먼시의 우중간 솔로포 등 3타자가 연속 홈런을 터뜨려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타니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윅스의 6구째 93마일 싱커를 낮은 볼로 골랐다. 이어 1사후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2루를 훔치는데 성공하며 시즌 48번째 도루를 작성했다.
볼카운트 1S에서 윅스가 2구째 91.9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 볼을 던지는 사이 재빨리 스타트를 끊어 2루에서 세이프됐다. 지난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8회 2루를 훔친 이후 25연속 도루 성공. 이어 프리먼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로 진루한 오타니는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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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7-7로 맞선 5회말 2사 2루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7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다저스는 2사 1,3루서 개빈 럭스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8-7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타니는 계속된 2사 1,2루서 우익수 뜬공을 쳤다. 다저스는 8회말 토미 에드먼의 우월 투런포를 앞세워 3점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작년 3월 WBC 한국 대표팀 멤버였던 에드먼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타율 0.292(569타수 166안타), 47홈런, 104타점, 116득점, 74볼넷, 48도루, 출루율 0.375, 장타율 0.617, OPS 0.992, 84장타, 351루타를 마크했다. 여전히 NL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OPS, 장타, 루타 선두.
이번 컵스와의 홈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한 다저스는 87승59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2위 애리조나 다아이몬드백스(82승64패)와의 승차 5경기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