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는 모든 게 완벽했다.
4회 선두타자 아웃도 삼진으로 올리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58구까지였다. 더 이상 피칭이 이뤄지지 못했다.
1사에서 한화가 채은성 타석에서 권광민을 낸 가운데 코너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우완 투수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권광민을 뜬공으로 잡은 뒤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일단 코너는 경기 중 병원으로 이동하지는 않았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일단 상태를 보고 있었다.
문제는 부위가 썩 좋지 않았다는 점. 견갑골은 어깨 부분의 뼈인 만큼, 통증이 이어진다면 공을 던지는 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경기를 마친 뒤 '주장' 구자욱은 "걱정된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
지난 6월말 두산 베어스의 브랜든 와델은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첫 검진을 받은 후 3주를 지켜보기로 했지만, 아직까지도 공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간에 한 차례 불펜 피칭을 했지만, 통증이 다시 생기면서 결국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잊어야 한다"며 씁쓸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코너는 28경기에서 올 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한 삼성의 확실한 1선발 카드다.
삼성은 11일 경기를 승리하면서 74승2무57패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3위 LG 트윈스(68승2무62패)와는 5.5경기 차. 10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전망이다.
|
또 한 명의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는 지난달 11일 발목 부상으로 빠진 이후 12일 복귀전을 치른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외인 원투펀치가 제대로 가동되나 싶은 상황이었지만, 코너의 4회 강판은 삼성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겼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