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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광현은 '영혼의 라이벌' 양현종을 왜 롤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나.
먼저 양현종은 승승장구다. 팀도, 본인도 잘나간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양현종은 9승3패 평균자책점 3.75로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7위를 달리고 있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경사를 맞이했다. 개인통산 2049번째 삼진을 잡으며, 송진우를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것. 이날 삼진 신기록을 2053개까지 늘렸다. 앞으로는 양현종이 삼진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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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운도 운이지만 김광현 스스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는 냉정한 분석도 나온다. 젊은 시절 상대를 찍어 누를 수 있는 구위는 이제 나이를 먹고 유지하기 힘든데, 투구 스타일과 패턴은 젊었을 때 그대로니 버티기 힘들어졌다는 시선이다. 더군다나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50km를 던지는 외국인 선수들도 고전한다. 150km 구속은 기본이요, 여기에 제구와 경기 운영이 동반돼야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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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숭용 감독도 김광현에 대해 변화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얘기해왔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당장 눈앞데 닥친 현실이기 때문이다. 올해만 야구 하고 말 게 아니다. 이런 면에서 김광현에게 양현종은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