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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정도면 LG 트윈스전이 엄청 기다려졌을 듯 싶다. 또 LG 타선을 무력화 시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야말로 'LG 킬러'다.
팀이 4연패에 빠지며 5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에이스로서 가장 필요한 피칭을 해줬다.
실점 위기는 있었지만 끝내 한방을 맞지 않았다. 1회말 선두 홍창기에게 안타, 4번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3회말에도 홍창기에게 볼넷과 2루 도루로 2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문보경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았다. 4회말엔 1사 1루서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실책으로 2사 2루가 되며 실점 위기가 왔으나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 벗어났고, 7회말에도 2사후 박해민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가 돼 2사 2루가 됐지만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엘리아스의 역투에 타자들도 힘을 냈고 결국 5대1의 승리로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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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과의 면담이 불안감을 없앨 수 있었다고. 앨리아스는 "감독님과 면담을 하던 시기가 다른 팀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가 많아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네가 할 것을 하라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등판을 했다"라고 이숭용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7회에도 150㎞를 찍을 정도로 힘이 있었던 엘리아스는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다. 구속은 신경쓰지 않았다. 노력하는 것만큼 구속이 나온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신경쓰지 않았다.
LG전에 강한 면모가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LG전서 3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1.80의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 첫 LG전서 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전 통산 성적이 3승무패 평균자책점 1.33이 됐다.
엘리아스는 "다른 팀들과도 똑같은 마음으로 던지는데 운좋게 강팀인 LG에게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1이닝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냐는 질문에 엘리아스는 "너무 힘들었다"면서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다. 몸상태가 받쳐줬다면 더 던질 생각도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무더위를 어떻게 버티냐고 묻자 엘리아스는 "쿠바가 더운 나라라서 익숙하다"라고 대답. 방금 힘들지 않았냐고 되묻자 "그래서 7이닝 던지지 않았냐"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해보다 올해가 확실히 더 덥다고 너스레. 한국음식을 다양하게 먹는 편이 아닌 엘리아스는 항상 먹는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며 여름을 이기고 있다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