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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쌍포' 이것은 반칙 아닌가? 저지 46-47호포, 소토 36호포 폭발...NYY 8-1 CLE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08-22 10:32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회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먼저 홈을 밟은 후안 소토와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쌍포'가 또 동반 폭발했다.

후안 소토가 시즌 36호, 애런 저지가 시즌 46-47호 홈런을 나란히 터뜨렸다.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두 거포의 초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8대1의 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은 양키스는 74승53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를 탈환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74승54패)가 같은 날 뉴욕 메츠에 3대4로 패해 반 게임차 2위로 내려앉았다.

소토가 1회 선제 홈런을 날리자 저지는 3회 추가점 홈런, 7회 쐐기 홈런을 잇달아 터뜨렸다.

양키스는 1회말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클리블랜드 좌완 조이 칸틸로의 초구 92.4마일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30도, 타구속도 112.4마일, 비거리 427피트짜리 시즌 36호 홈런.

이로써 소토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35홈런을 깨고 올해 말 협상할 FA 몸값을 더욱 높였다. 소토는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생애 첫 3홈런 경기를 하는 등 최근 9게임에서 8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후안 소토가 1회말 중월 투런포를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애런 저지가 3회말 우중간 투런홈런을 폭발시키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이에 뒤질세라 저지의 방망이도 불을 뿜었다. 2-0으로 앞선 3회말 1사후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2B2S에서 칸틸로의 5구째 77마일 한복판 커브를 밀어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103.9마일, 비거리 378피트짜리 투런홈런.


소토의 배트는 4-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폭발했다.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풀카운트에서 칸틸로의 6구째 79.5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살짝 건드려 3루를 타고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연결하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양키스는 7-0으로 앞서 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어 저지는 7회말 1사후 풀카운트에서 우완 엘리 모건의 7구째 93.9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02.5마일, 비거리 356피트.

시즌 46, 47호 홈런을 기록한 저지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60홈런을 때릴 수 있다. 2년 전 자신이 세운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깨트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일고 있다.

지난 겨울 소토가 양키스로 유니폼을 입은 뒤 소토와 저지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날린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해당 경기에서 양키스는 9승2패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백투백 홈런은 전날 클리블랜드전을 포함해 시즌 5번 있었다.

이날 소토는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 1볼넷, 저지는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소토가 5타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소토는 시즌 타율 0.302(454ㅏ수 137안타), 36홈런, 93타점, 106득점, 출루율 0.433, 장타율 0.612, OPS 1.048, 저지는 타율 0.334(446타수 149안타), 47홈런, 117타점, 99득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722, OPS 1.187을 각각 마크했다. 출루율, OPS 부문 모두 양 리그를 합쳐 각각 저지가 1위, 소토가 2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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