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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과 노경은의 뚝심이 통했다.
21일 경기전 이 감독은 노경은에 대해 "경은이도 사람이지 않나"라며 "올시즌 너무 잘해줬다. 경은이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팀의 성적이 있었고, (조)병현이 등 젊은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게 버텨줬다"라고 노경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경은이가 최근 실점을 하는 경기가 있지만 지금까지 해온 게 있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제든지 상황이 되면 제일 먼저 내세울 수 있는 투수가 노경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21일에도 SSG가 앞섰다. 1회초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초 2사 2루서 대타 김성현의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리드. 그리고 선발 엘리아스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말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셋업맨이 등판하는 상황. 노경은이 올라왔다.
SSG와 LG팬들 모두 전날을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노경은은 출발을 전날과 다르게 했다. 전날엔 홍창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날은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1아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신민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오스틴 타석에서 폭투로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오스틴과는 무려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3㎞의 포크볼을 맞아 좌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신민재가 홈을 밟아 2-1. 그리고 1사 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자칫 동점이 되면 팀 분위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노련한 40세의 셋업맨은 위기를 헤쳐나갔다. 문보경을 2구째 131㎞ 포크볼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박동원은 슬라이더로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냈다. 1점차 리드를 지켜냈고, 9회초 오태곤의 투런포와 추신수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5대1의 승리로 이 감독과 노경은은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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