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시즌을 맞아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는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의 몸값이 정규시즌 종료 한 달여를 남기고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매체는 '소토처럼 26세 시즌 이전에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매우 드물다.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가 2018년 시즌을 마치고 비슷한 나이에 3억달러 이상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며 '소토의 가격표는 그들보다 훨씬 높은데, 메이저리그 핵심 관계자들은 최소 10년의 계약기간과 최소 5억달러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를 잠재적인 행선지로 언급했다. 양키스는 지난 5월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올시즌 중 소토와 연장계약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재계약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고, 메츠는 메이저리그 최구 부자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의 의사결정에 따라 역시 천문학적 금액을 오퍼할 수 있는 구단이다.
|
ESPN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개인 역대 최고액 계약은 2019넌 2월 하퍼의 13년 3억3000만달러인데, 소토가 이를 쉽게 깰 것'이라며 '한 가지 확실한 전례라면 마차도가 샌디에이고로부터 받은 두 차례 계약이다. 그는 하퍼와 같은 시기에 10년 3억달러에 계약한 뒤 5년 경과 후 옵트아웃을 행사해 다시 11년 3억50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두 계약을 합쳐 16년 5억달러를 보장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5억달러를 보장하는 최소 10년은 여기에서 찾고자 하는 2개의 크고 대략적인 숫자들이다. 이전에도 논의했 듯, 소토가 그 두 숫자를 얼마나 넘어설 수 있는지는 영입전에 관심있는 3~5개 구단의 구단주들이 풀어나갈 함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3~5개 구단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MLB.com과 마찬가지로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메츠, 다저스 등이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같은 날 두 매체가 소토의 FA 협상 출발점을 사실상 제시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이전에 나온 총액 5억달러 이상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막연한 전망에 계약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10년 5억달러 계약이 실제 성사된다면 지난해 12월 오타니의 10년 7억달러와 맞먹는 메가톤급이 된다. 오타니의 경우 총액 중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나는 2034년 이후 10년간 나눠받는 지급유예 조항이 있기 때문에 7억달러의 현가는 4억6100만달러에 불과하다. 소토가 5억달러를 지급유예 없이 받기로 한다면 실질적인 메이저리그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 예상일 뿐이다. 5억달러를 넘길 지, 계약기간이 15년이 될 지는 알 수 없는 일. 1년 전 이맘 때 오타니의 FA 예상 몸값에 대해서도 5억달러가 지배적으로 언급됐지만, 실제론 6억달러를 넘어 7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소토도 같은 양상을 겪을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