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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SV 레전드 클로저는 없지만…'플랜B' 본격 가동, 173SV 투수가 나선다 "어려움 없을 것"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08-21 18:11 | 최종수정 2024-08-21 18:45


427SV 레전드 클로저는 없지만…'플랜B' 본격 가동, 173SV 투수…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큰 어려움은 없을 거 같다."

그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42)으로 대표됐다.

2005년 신인 때부터 16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뒷문 단속에 나섰던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로 40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리그 최고의 클로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 시즌 역시 27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1위를 달린 오승환. 세월은 야속했다. 이전보다 다소 공략당하는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8월 나선 4경기에서 3이닝 4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5일 KT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맞으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결국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고 마무리투수의 빈 자리. 삼성은 큰 걱정이 없다.

지난 20일 삼성은 3-0으로 앞선 9회초 삼성은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은 양의지와 양석환, 김재환으로 이어지는 두산 클리업트리오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지나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일 만에 올린 시즌 네 번째 세이브.

오승환에 가려 있지만, 김재윤 역시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이었다. KT 위즈 소속이었던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고, 이 중 2021년부터 2023년은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를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은 올해 삼성과 4년 총액 58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기게 됐다. 올 시즌에는 셋업맨으로 나서면서 56경기에서 4승8패4세이브 25홀드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173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투수.


427SV 레전드 클로저는 없지만…'플랜B' 본격 가동, 173SV 투수…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삼성 임창민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01/
이 외에도 삼성은 통산 123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민과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하는 등 100세이브 이상 마무리투수만 세 명을 보유하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 복귀 전까지 김재윤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당분간 마무리투수는 김재윤으로 가야할 거 같다. 오승환이 내려가면서 상황따라 불펜을 운영한다고 했는데 이제 김재윤은 마무리투수로 가고 그 앞을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427SV 레전드 클로저는 없지만…'플랜B' 본격 가동, 173SV 투수…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 드림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06/
오승환도 퓨처스리그에서 차근 차근 복귀 계획을 밟을 계획이다. 박 감독은 "오승환은 몸에 이상이 생겨서가 아닌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기 위해서 내려간 거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한 경기 정도하고 올릴 생각"이라며 "이후 논의를 하면서 10일을 채우면 바로 올릴 지 아니면 더 봐야할 지는 상황을 봐야할 거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어 "시즌 초에 이야기 했듯 우리 팀에는 마무리투수가 세 명있다. 경험 많은 베테랑이니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활약을 기대했다.
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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