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TV보시는 팬분들도 불안하시지 않았을까."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라서 우타자인 박동원이 5번으로 올라왔고, 오지환이 7번으로 내려갔다. 전날 지명타자로 나섰던 김현수가 다시 좌익수로 나서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대타 요원으로 김범석이나 안익훈 등을 기용했지만 최근엔 기대한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엔 송찬의의 차례. 염 감독은 전날 "송찬의에게도 기회를 주려고 한다. 금요일 쯤에 내야수 휴식이 필요하다면 한번쯤 뺄 수는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이번주엔 쭉 선발로 출전시켜서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문성주가 빠지니까 대타 카드가 없어졌다. 이게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줬고 이제 찬의에게도 준다. 일주일 동안 보면서 어떤 부분을 대비해야 하고 어떤게 부족한지를 체크하려면 일주일 정도는 뛰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찬의는 20일 SSG전에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1사 만루의 찬스에 들어갔으나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SSG 선발 앤더슨의 하이 패스트볼에 연달아 세번의 스윙을 하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말 두번째 타석 때는 무사 1루서 투수앞 희생번트를 댔다. 그리고 7회말 세번째 타석 때는 문승원을 상대해 초구를 쳤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타석 2타수 무안타. 8회초 최원영으로 교체됐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2-1로 쫓긴 3회초 무사 만루서 에레디아의 짧은 플라이 타구를 전력질주해서 잡았지만 밸런스가 무너졌고 이때 3루주자였던 최지훈이 이를 보고 홈으로 달려 득점을 했다. 안정적으로 잡았다면 워낙 거리가 짧아 최지훈이 홈으로뛰기는 힘들었지만 송찬의의 수비가 불안한 것을 최지훈이 놓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이날 송찬의를 지명타자로 내면서 "수비는 김현수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송찬의가 수비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내가 불안해서 2-2 동점 상황이라 8회에 교체를 했다. 아마 TV 보시던 팬분들도 많이 불안하셨을 거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