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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와 1.5G 차인데, 3할 타자에 "쉬어라"...'안치홍 말소' 명장의 강단, 다 계획이 있다[청주 브리핑]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08-21 16:30 | 최종수정 2024-08-21 16:30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8회말 1사 한화 2루수 안치홍이 KT 김민혁의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7.30/

한화 이글스 안치홍.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34)이 1군 말소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1일 청주구장에서 갖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안치홍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날 선발 예고한 김도빈을 콜업했다.

안치홍은 한화 공수를 지탱하는 베테랑 중 한 명.

올 시즌 109경기 타율 3할(406타수 122안타) 12홈런 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3이다. 1루수 및 지명 타자를 오가면서 공수 전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안치홍의 말소 배경에 대해 "다리 쪽에 불편함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한화의 상황을 보면 안치홍의 공백은 쉽게 넘기기 어려운 게 사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4회초 한화 안치홍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7.28/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2사 한화 안치홍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01/
20일 NC전에서 페라자의 끝내기포로 승리를 거둔 한화는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혔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가을야구'도 더 이상은 꿈이 아닌 상황. 매 경기 100% 전력 투구를 해야 하는 입장. 이런 가운데 공수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안치홍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도 있다.

김 감독은 "그동안 1루수, 지명 타자 역할을 맡아왔다. 계속 중요한 상황을 책임져 오다보니 이래저래 신경이 쓰였을 것"이라며 "본인은 '괜찮다, 뛸 수 있다'고 했는데 괜찮게 볼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어제도 대타 타이밍이 있었는제 준비를 못했다. 베테랑 선수로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든 하려는 선수라 결정이 쉽진 않았지만, 쉬게 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지난 18일 부상자 명단 등록으로 말소 일수는 소급 적용된다. 오는 28일 1군 복귀가 가능하다. 김 감독이 빠르게 안치홍의 휴식을 판단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날짜 상으로 보면 7경기 정도를 빠지게 되더라"며 "현재 황영묵이 빈 자리를 커버해 줄 수 있는 만큼, 안치홍이 좋은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게 팀에는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버티고 있을테니 회복에 집중하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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