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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포항의 악몽을 지워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작년에는 포항 3연전뿐 아니라 시즌 내내 두산을 상대로 좋지 않았다. 올해는 결과적으로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올해 두산을 상대로 좋은 결과도 있었고, 상대를 하면서 자신감이 있는 거 같다. 포항에서 안 좋았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다시 바꿔야할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해 두산에게 5승11패로 상대전적에서 완벽하게 밀렸다. 반면 올해는 두산을 상대로 10승2패로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두산 강세는 포항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 순을 선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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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전이 팽팽하게 진행됐던 가운데 7회말 삼성이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간 뒤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의 진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초 1사 후 김재호의 볼넷과 이유찬의 안타와 정수빈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삼성은 김대우를 올리면서 불 끄기에 나섰고 제러드를 3구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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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차 리드. 삼성은 김재윤이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중간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지만, 김지찬의 호수비로 흐름을 끊었다. 두산은 추가점수를 내지 못했고, 승자는 삼성이 됐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이 6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시즌 12승 째를 거뒀다. 이후 최지광(1이닝 무실점)-임창민(⅓이닝 무실점)-이상민(⅓이닝 무실점)-김대우(⅓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선발 조던 발라조빅이 5이닝 1실점을 한 뒤 최지강(1이닝 무실점)-이병헌(⅔이닝 1실점)-홍건희(⅓이닝 무실점)-김강률(0이닝 1실점)-박치국(⅓이닝 무실점)-정철원(⅔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