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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새 에이스 에르난데스가 다운된 LG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케이시 켈리를 시즌 중에 보내고 영입할 정도로 공을 들인 에르난데스는 한국에서의 두번의 피칭이 모두 좋았다.
데뷔 무대인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서는 5이닝 동안 2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긴장감이 컸을텐데도 당시 80개 이내의 한계 투구수로도 충분히 5이닝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에르난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템포였다. 피치클락이 전혀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공을 받자 마자 준비에 들어가 공을 뿌렸다. 대부분 피치클락이 12초 정도가 남았을 때 피칭 자세에 돌입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공격적인 피칭을 보였다. 가끔 공이 가운데로 몰려 홈런도 맞고 안타도 허용했지만 빠른 승부로 투구수를 줄여나갔다.
LG 염경엽 감독도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피칭에 매우 만족했다. "너무 좋다. 맞고 안 맞고를 떠나 스타일이 너무 좋다"면서 "홈런 맞아도 좋다. 초구에 맞으라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빨리 던지고 볼질을 안해서 너무 좋다. 우리 투수들이 다 이렇게 던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통해 또 한번 공격적인 피칭을 강조하기도. "안타를 5∼6개 연속해서 맞는 경우는 1년에 몇번 나오지 않는다. 1이닝에 안타가 그렇게 나오더라도 그 사이에 볼넷과 몸에 맞는볼, 실책이 껴있다. 안타만 계속 맞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투수들이 에르난데스처럼 공격적인 피칭을 하길 바랐다.
에르난데스가 3연패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시원시원한 피칭이 또한번 필요한 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