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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볼카운트 스리볼(3B)에서 타격을 하려면 적어도 '암묵적 동의'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3B 또는 3B1S에서 기다리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강타자들이라면 쳐도 된다는 '그린 라이트'가 켜진다.
오타니가 홈런을 터뜨린 것은 2-0으로 앞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다. 선두 케빈 키어마이어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1루. 이어 오타니가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를 상대로 스리볼에서 4구째 93.2마일 바깥쪽 직구를 밀어때려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페랄타가 던진 1~3구는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빠진 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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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경기 후 이에 대해 "대체적으로 모든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임한다는 게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내 뒤에 무키(베츠), 프레디(프리먼), 테오(에르난데스)가 있다. 3B이라고 해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오타니에 홈런을 허용한 페랄타는 "3B이었는데 공은 살짝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도 방망이를 휘두르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3일 만이다. 시즌 36번째, 8월 들어 4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35개)를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298(456타수 136안타), 36홈런, 85타점, 89득점, 65볼넷, 33도루, 출루율 0.386, 장타율 0.621, OPS 1.007을 마크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타와 57일 만에 복귀해 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베츠를 앞세워 5대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손 골절 부상에서 벗어나 57일 만에 라인업에 복귀한 베츠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도루로 건재를 과시했다.
베츠는 지난 6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왼손에 사구를 맞고 부상을 입어 두 달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다. 이후 57일 만에 출전해 홈런과 적시타를 터뜨려 멀티히트를 달성한 베츠는 남은 시즌 타선에 더욱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5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8개월 걸친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26일 복귀한 커쇼는 앞서 3차례 등판서 승리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마크했다.
4연승 행진을 벌인 다저스는 시즌 70승(49패) 고지를 밟으며 마침내 NL 승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