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국 농구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것은 NBA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은 '드림팀'의 당연한 결실이다. 이번에는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이 전설을 썼다. 미국 농구 드림팀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세계 농구계의 '절대 권력'이다.
오타니는 "국제대회는 언제나 특별하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라면서 "올림픽의 경우 야구를 하지 않는 나라의 스포츠팬들이 야구를 볼 수 있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림픽 참가는 야구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케이시 와서맨 LA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지난 2월 LA올림픽에 빅리거들의 참가를 허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며 맨프레드와 구단주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가진 바 있는데, 이에 관한 설명을 한 바 있다.
선수들 중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메이저리거들의 올림픽 참가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
|
토니 클락 MLB 선수노조위원장도 당시 올스타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선수들로부터 받은 의견을 종합하면 올림픽 참가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논의해야 할 주제"라며 "그러나 2028년 올림픽만이 아니라 이후에도 해당되는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게 중요한 논의 주제"라며 역시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파리올림픽에서 제외됐던 야구는 2028년 LA올림픽에는 정식정목에 포함된다. 앞으로 4년이 남았다. MLB와 선수노조가 머리를 맞대고 가장 현실적인 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창설을 주도했던 MLB가 올림픽이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유일한 기회라는 걸 모를 리 없다.
여름에 열리는 만큼 올스타브레이크를 포함해 시즌 중단 기간을 정하면 되는 일이다.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합의를 보기만 하면 시즌 중단으로 말미암아 생길 수 있는 서비스 타임 인정 문제, 연봉 지급 문제 등도 함께 풀릴 수 있다.
메이저리거들이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다면 최강은 어느 나라일까. 미국이라는데 이견은 거의 없을 것이다. 12일(한국시각) 현재 fWAR 상위 30명 가운데 미국 국적은 17명이다. 타자로 애런 저지와 하퍼를 비롯해 바비 위트 주니어, 거너 헨더슨, 투수로 태릭 스쿠벌, 콜 라간스, 조지 커비 등이 미국을 대표할 수 있다.
|
미국 야구는 농구 만큼의 '절대 권력'을 휘두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작년 3월 WBC에서 일본이 오타니를 앞세워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사례에서 드러난다. 역대 5번의 WBC에서 일본은 3차례 우승한 반면 미국은 2017년 딱 한 번 뿐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며 국가별로 다양한 드림팀이 구성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