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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다카하시 코나(27)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세 번 모두 퍼시픽리그 우승팀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시즌을 시작했다. 2021년 개막전에서 7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2022년 7이닝 2실점, 2023년 8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프로 10년차 다카히시의 올시즌 행보를 보면, 자연스럽게 소속팀 세이부와 겹친다. 프로 선수가 된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2일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원정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등판한 다카하시는 6회를 못 채우고 교체됐다. 6회 2사까지 4실점하고 내려왔다. 9안타를 내주면서 홈런 2개를 맞았다. 선발투수가 무너진 세이부는 1대5로 졌다. 시즌 5번째 7연패.
니혼햄전에 50일 만에 등판했다.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마쓰모토 고를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2회 2사후 프란밀 레예스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시속 142km 초구 직구가 몸쪽 높은 쪽으로 들어갔다. 실투였다. 0-1.
4회 1사 2루에서 또 레예스엑 적시타를 맞았다. 이번에는 초구 바깥쪽 높은 코스 슬라이더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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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다카하시는 6회 2사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 리그 최악의 타선은 조용했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세이부 타자들은 단 1개의 안타도 못쳤다. 7회 니시카와 마나야가 첫 안타인 1점 홈런을 쳐 영봉패를 면했다.
다카하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나가 흐름을 바꾸고 싶었다. 옆구리 통증은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에이스는 개막전부터 9연패를 당했고, 소속팀은 사상 첫 100패를 향해 간다.
다카하시는 11경기에 선발로 나가 승 없이 9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최다 패다. 58⅔이닝을 던지면서 피안타율 2할9푼2리, WHIP 1.50. 11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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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