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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역대급'이다.
2016시즌 693경기만에 800만 관중을 달성해 '800만 시대'의 문을 열었다. 2017시즌(695경기)과 2018시즌(719경기)도 각각 8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하면서 '국민 스포츠' 타이틀을 지켰다. 하지만 2019시즌 700만으로 주춤했고, 2020~2021시즌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일상을 회복한 지난해 다시 800만 관중 시대로 복귀한 데 이어 올해 폭발하고 있다.
역대 최단 기간 800만 관중 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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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추세로 비교해봐도 이번 기록은 역대급 수식어를 붙이기 충분하다.
2016시즌 700만 돌파 후 800만까지 가는 데 88경기가 걸렸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달 27일 700만 돌파 후 63경기 만에 800만 관중이 달성됐다. 날짜로 따지면 보름여 만이다.
폭염도 흥행 폭주를 막지 못하고 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팀당 110경기 안팎의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선두 KIA 타이거즈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승률(0.583)은 6할에 미치지 못한다. 한때 7경기차까지 벌어졌던 2위 LG 트윈스와의 간격이 4경기까지 줄어들면서 막판 선두 싸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5위 SSG 랜더스와 9위 한화 이글스 간 승차도 4경기에 불과하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도 여전히 가을야구를 포기할 상황이 아닐 만큼 빡빡한 순위 싸움 속에 팬들의 관심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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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응원문화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근엔 '흠뻑쇼' 콘서트장에서나 볼 법 했던 '워터 페스티벌'까지 펼쳐지는 등 날이 갈수록 기상천외해지는 모습. 쇼핑몰, 놀이공원보다 적은 비용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놀거리,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야구장. 올 시즌을 기점으로 MZ세대 사이에 '가성비 놀이터'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대로면 꿈의 '천만 관중 시대'도 유력해 보인다.
13일까지 550경기를 소화하는 페넌트레이스는 170경기를 남겨두게 된다. 70경기 안팎에서 100만 관중 기록이 경신되고 있는 지금의 페이스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천만 관중 달성은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 통상 순위 싸움이 결정나는 시즌 막판은 관중이 줄지만 역대급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지금은 팬들이 단지 승패 때문에 야구장을 찾는 것도 아니다. 야구장 자체가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2024시즌. 한국 프로스포츠 전인미답의 천만 관중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KBO리그 백만 단위 관중 달성 경기 수
=연도=100만=200만=300만=400만=500만=600만=700만=800만=
=2016=91=168=245=334=425=509=605=693=
=2017=95=166=249=341=435=524=617=695=
=2018=92=175=255=328=426=531=637=719=
=2023=101=191=271=364=457=550=641=715=
=2024=70=148=217=285=345=418=487=550=
◇KBO리그 백만 단위 달성 경기간 소요 경기 수
=연도=100만=100~200만=200~300만=300~400만=400~500만=500~600만=600~700만=700~800만=
=2016=91=77=77=89=91=84=96=88=
=2017=95=71=83=92=94=89=93=78=
=2018=92=83=80=73=98=105=106=82=
=2023=101=90=80=93=93=93=91=74=
=2024=70=78=69=68=60=73=6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