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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은 분명히 KIA 타이거즈가 굳건한 1위다. 2위 LG 트윈스와 4게임차이는 후반기 레이스에서 큰 차이인 것은 맞다.
LG는 케이시 켈리를 보내고 데려온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했다. 팀이 4연패 중인 상황에서 올라왔으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계 투구수를 80개 정도로 놓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5이닝 동안 2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제러드 영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 나머지 타자들은 단 1명도 2루도 밟아보지 못했다. 최고 151㎞의 직구와 스위퍼에 싱커,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무려 7가지 구종을 뿌리며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처음 보는 투수의 공을 처음부터 잘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직접 보면서 경험해보고 전력 분석을 하면서 익숙해진 이후 더 잘 칠 수 있게 되는데 그렇더라도 첫 등판에서 에르난데스는 데뷔전에서 1선발로서의 기대감을 높이는데 손색이 없었다.
팀에 확실한 에이스가 왔다는 것은 팀 분위기를 그대로 끌어올렸다. LG는 에르난데스가 등판한 8일 타선이 폭발하며 10대3으로 승리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후 NC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아 4연승을 이어갔다. 9,10일엔 타선이 초반부터 터지면서 앞서나갔고, 11일엔 1-1 동점이던 9회초 아쉬운 실책으로 2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말 오스틴의 솔로포와 박동원의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4대3의 거짓말 같은 역전승까지 거둬 분위기가 급상승했다. 지난주 두산과 NC를 만나 2패 뒤 4연승으로 마무리.
7일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했는데 실책이 이어지며 2대13으로 대패하고 말았고, 8일엔 황동하가 역투를 펼쳤지만 연장 승부에서 0대1로 패하고 말았다. 9일 삼성전에서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타는가 했지만 우천으로 하루 휴식 후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고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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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게임차로 시작한 지난주가 4게임차로 줄어들며 끝났다. 그리고 이번주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그전에 주중 3연전서 KIA가 게임차를 더 늘릴지 아니면 LG가 더 좁힐지가 관심.
LG는 한화와 대전 원정을 가고, KIA는 키움과 고척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잠실에서 만난다.
현재 로테이션상 LG는 디트릭 엔스-에르난데스-임찬규가 한화전에 나서고 KIA전엔 최원태-손주영-엔스로 나서게된다.
KIA는 지난 10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을 바꿀 수 있게 됐다. 네일이 화요일과 일요일에 등판할 것으로 보이고 라우어는 토요일 LG전에 나서게 된다. 양현종이 목요일 키움전과 금요일 LG전에 모두 나설 수 있는데 어느 경기에 맞출지가 궁금해진다.
현재 분위기는 LG가 KIA보다 높은 것은 사실. 주중 3연전서 얼마나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려 맞대결에 나설지가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