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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금메달도 딸 수 있었는데… 다음 아시안게임, 올림픽 땐 '금빛 총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박하준은 지난해 입단하자마자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당시에도 아시안게임 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이었다. KT 사격단 내에서는 진종오 이후 8년만에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아쉽게 이번에도 금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장국희는 클레이 스키트 종목, 강지은은 클레이 트랩 종목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한 값진 올림픽 경험을 쌓았다. 강지은은 2009년부터 KT 소속으로 뛰어온 베테랑이고, 장국희는 올해 KT 사격단에 새롭게 몸담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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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준은 주 종목인 남자 개인 10m 공기소총, 50m 소총 3자세에선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박하준은 "원래 메달 2개가 목표였다. 아시안게임엔 못 딴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는데…"라며 속상해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의 첫 단추를 내가 잘 끼운 것 같다. 대표팀 사기를 높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협회 포상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고생한 KT 사격단 직원분들께 커피차를 쏘고 싶다"는 기특한 계획도 전했다,
'엄마 선수' 강지은은 벌써 아이 둘을 낳은 다둥이 엄마다.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지난해 11월에 낳은 둘째와는 많이 떨어져 지냈다. 그렇게 훈련에 전념했는데도 세계의 벽을 느꼈다고. 강지은은 "앞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더 쌓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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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 모두 "다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을 새로운 마음으로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다음 기회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박하준은 "다음 대회 때는 성리하오(중국) 선수를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사격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한층 커졌다. 강지은도 클레이 종목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그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는 화성사격장이 있다. 소총 권총 뿐 아니라 클레이까지 사격의 모든 종목을 즐기실 수 있다. 올림픽 이후로 벌써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입문부터 보다 전문적인 경험을 원하는 분들까지 모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