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발이 무너져 버리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렇게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일찌감치 KT쪽으로 기운 경기였다. 1회는 양팀 모두 무득점이었지만, 뭔가 불길한 기운이 롯데를 덮쳤다. KT 선발 벤자민은 완벽하게 삼자범퇴를 시킨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2사를 잡고 김상수와 오재일에 연속 볼넷을 내줬다. 실점은 없었지만,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
|
하지만 박세웅이 버티지 못했다. 박세웅은 3회 선두 김민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2루수 고승민의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출루시켰다. 그리고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
롯데는 5회 박승욱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통한의 병살타를 쳐 땅을 칠 수밖에 없었다.
|
KT는 8회말 긴장을 풀지 않고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로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롯데는 9회 포기하지 않고 나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 상대 필승조 김민을 끌어낸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노진혁의 솔로포도 모처럼 만에 반가웠다.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 2실점(1자책점) 완벽투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3안타 2볼넷 5삼진. 직구 최고구속 150km를 찍었다.
|
KT 타자 중에는 황재균이 스리런포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 KBO 역대 13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배정대도 4안타 2타점을 쓸어담았다. 김민혁은 4안타 1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