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이스는 다르다.
대 반격의 중심에 선발투수 도고 쇼세이가 있었다. 도고는 1-0로 앞서던 7회 무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4-0.
오세라가 던진 초구를 받아쳤다.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시속 138km 컷패스트볼을 흘려보내지 않았다. 놀랍게도 18타석 만에 친 올시즌 첫 안타가 리그 최고 투수 오세라를 무너트린 카운터 펀치가 됐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9번 도고에게 "초구부터 공략해도 좋다"라는 지시를 했다. 승부수가 통한 셈이다.
도고는 마운드에서 더 빛났다. 5안타에 4사구 2개만 내주고 9이닝 완봉승을 올렸다. 8회까지 104구를 던지고 9회 네 타자를 상대로 14개를 던졌다.
|
2회 1사 1,2루 위기를 넘기고 호투를 이어갔다. 7월 5일 야쿠르트를 상대로 시즌 7승을 거둔 뒤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아베 감독은 "불펜에도, 팀에도 큰 힘이 된 승리"라며 에이스의 부활을 반겼다. 도고 개인으로는 5번째 완봉승이고, 히로시마를 상대로 2년 3개월 만에 승리를 올렸다.
앞선 1일 한신 타이거즈전.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일주일 만에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요미우리는 7연승 중이던 히로시마에 5대0 완승을 거뒀다. 1위 히로시마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올시즌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투수간의 선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도고는 5월 24일 고시엔구장에서 한신을 상대로 올해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한신의 안방 고시엔구장에서 무려 59년 만에 나온 노히트 노런이었다.
도고가 역투한 날 지바 롯데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는 고전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5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한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인 9안타를 맞았다.
|
진짜 에이스는 따로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