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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소한의 안전 장치 마련은 불가능한 것일까.
MRI 등 정밀 검사를 아무리 해도 문제가 보이지 않는데, 선수는 아프다고 하니 방법이 없다. 선수가 아프다고 뛰지 못하면, 시즌 농사를 망칠 수밖에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새 선수를 찾는다. 기존 선수 연봉은 다 지급하고, 새 선수를 데려오는데 또 돈을 쓰니 지출이 몇 배다. 삼성 라이온즈만 해도 카데나스 홈런 2방을 구경하기 위해 연봉 32만7000달러, 이적료 5만달러를 허공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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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예방하려면 계약상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상 어렵다. 선수풀은 제한되고, 구단들 영입 경쟁은 극심하다. 뭔가 조건을 다는 구단을 기피할 게 뻔하다. 이는 외국 선수 계약 뿐 아니라 FA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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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체크를 했을 때 이상 소견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선수가 출전을 거부한다면, 일정 경기 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연봉 지급을 하지 않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는 당연히 제외다. 물론 이것도 이상 소견의 기준이 어디까지냐, 한국과 해외 어느 병원에서 검진하는 게 맞는 거냐 등 논란이 첨예할 수밖에 없다. 이런 안을 만들자는 게 아니라, 어찌됐든 KBO리그 구단들이 '호구'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뭔가라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