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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운명의 1주일이다.
KIA 타이거즈와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와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등록 기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알드레드가 남은 두 차례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KIA의 선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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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광주 두산전은 알드레드의 약점이 확연히 드러난 승부였다. 두산의 좌타자들에겐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하위타순에 배치된 우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으면서 4⅓이닝(8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 투구에 그쳤다.
팀 편차가 심하다는 점도 KIA의 고민을 더하는 부분. 알드레드는 가을야구 유력 경쟁상대로 꼽히는 LG와 두 차례 만나 12⅔이닝 평균자책점 0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경쟁상대인 삼성전 두 차례 등판에선 7⅔이닝 평균자책점 8.22로 부진했고, 두산전에서도 2번의 등판에서 7⅓이닝 평균자책점이 15.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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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 한화전 등판 예정이었던 알드레드는 우천 취소로 일정이 밀린 상태. 이에 따라 오는 15일 전까지 최대 2번 정도 더 마운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한 번은 9~11일로 예정된 광주 삼성전이 될 것이 유력하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약했던 삼성전 투구가 알드레드의 거취를 결정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알드레드가 그 이전에 반등 여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KIA의 선택 시기는 좀 더 앞당겨 질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