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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바'로는 V12 힘들다...KIA와 알드레드, '운명의 1주일' 돌입[SC초점]

박상경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05 10:44 | 최종수정 2024-08-05 15:08


'우상바'로는 V12 힘들다...KIA와 알드레드, '운명의 1주일' 돌…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11/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운명의 1주일이다.

KIA 타이거즈와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와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등록 기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알드레드가 남은 두 차례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KIA의 선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알드레드는 9차례 등판에서 43⅔이닝을 던져 3승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중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3차례에 불과하다.


'우상바'로는 V12 힘들다...KIA와 알드레드, '운명의 1주일' 돌…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알드레드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09/
무엇보다 좌-우 편차가 심하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5푼에 불과하지만, 우타자에겐 2할8푼4리로 약했다. 지금까지 내준 4개의 피홈런 모두 우타자에게 내줬다.

지난달 30일 광주 두산전은 알드레드의 약점이 확연히 드러난 승부였다. 두산의 좌타자들에겐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하위타순에 배치된 우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으면서 4⅓이닝(8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 투구에 그쳤다.

팀 편차가 심하다는 점도 KIA의 고민을 더하는 부분. 알드레드는 가을야구 유력 경쟁상대로 꼽히는 LG와 두 차례 만나 12⅔이닝 평균자책점 0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경쟁상대인 삼성전 두 차례 등판에선 7⅔이닝 평균자책점 8.22로 부진했고, 두산전에서도 2번의 등판에서 7⅓이닝 평균자책점이 15.95다.


'우상바'로는 V12 힘들다...KIA와 알드레드, '운명의 1주일' 돌…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7회말 KIA 알드레드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11/
KIA는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이 원투 펀치 역할을 하면서 선두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의리 윤영철이 부상 이탈한 뒤 대체 선발 체제로 어렵게 꾸려가면서 마운드의 힘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또 다른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할 알드레드가 계속 편식을 이어간다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KIA 이범호 감독은 "중요한 건 좌우 관계 없이 잘 할 수 있는 2선발"이라며 "알드레드가 잘 해주고 있으나 어떤 방향이 최선일지는 계속 고민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4일 대전 한화전 등판 예정이었던 알드레드는 우천 취소로 일정이 밀린 상태. 이에 따라 오는 15일 전까지 최대 2번 정도 더 마운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한 번은 9~11일로 예정된 광주 삼성전이 될 것이 유력하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약했던 삼성전 투구가 알드레드의 거취를 결정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알드레드가 그 이전에 반등 여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KIA의 선택 시기는 좀 더 앞당겨 질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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