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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그라운드 위 새로운 길을 '뚫었던' 남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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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은 "내가 그걸로 뜨지 않았나. 팬들이 저를 기억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라며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롯데전에 아들 예준군이 시구, 자신이 시타로 나섰을 때도 그는 '채럼버스' 플레이를 재연해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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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고(현 개성고)가 낳은 야구천재, 한때 미국 무대 진출을 노렸던 재능이자 국내 복귀 후 삼성 왕조의 1루수로 깊은 족적을 남겼다.
1군 통산 1241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8리 1162안타 127홈런 678타점. 삼성 이후 넥센과 롯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쳤지만, 그의 마음은 언제나 '삼성'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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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은 지난 5월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채태인 타격 연구소'를 개장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프로야구와 모교 타격 인스트럭터를 거치며 30여년 야구인생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투수 파트는 홍성무(전 NC 다이노스) 코치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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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김영웅은 21살 나이에 벌써 홈런 19개를 쳤다.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데 저렇게 친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난 현역 때 20홈런 한번도 못쳤는데…. 우리 82년생 동기들 중 김태균을 보는 느낌이다. 치는데 두려움이 없고 자신감이 넘친다. 경험이 쌓이면 어마어마한 타자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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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