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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로 플레이오프 진출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이틀 앞두고 '빅 바이어(big buyer)'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애덤은 올시즌 47경기에서 47이닝을 던져 4승2패, 19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49, WHIP 0.89, 피안타율 0.164를 마크했다. 최정상급 셋업맨이라고 보면 된다. 샌디에이고는 유망주를 3명이나 포기하는 결단을 감행할 만큼 불펜 강화가 필수적이었다는 얘기다.
애덤은 이날 탬파베이를 떠나면서 가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레이스를 사랑한다. 여기 모든 사람들이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켜줬다. 정말 감사드린다.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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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프렐러 단장은 "애덤이 합류해 경기 후반 상대 중심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투수를 확보했다. 애덤은 우타자, 좌타자 할 것 없이 잘 상대한다. 활용도가 높다. 우승 전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트레이드)얘기를 하고 있다. 팀 전력을 좀더 보완하고 싶다. 여전히 대화 중"이라며 추가적인 트레이드를 추진 중임을 밝혔다.
프렐러 단장이 선수 혹은 포지션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에 가장 필요한 건 에이스급 선발투수다. 시즌 막판까지 로테이션을 이끌고, 포스트시즌서 스토퍼 역할을 할 에이스가 있어야 한다. 조 머스그로브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있고, 다르빗슈 유가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라 있어 로테이션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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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할 후보로 지목돼 눈길을 끈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NL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지난 겨울 2년 62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그를 다시 데려오겠다는 것이다.
스넬이 각광받고 있는 건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호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빼앗으로 2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펼쳤다. 1901년 이후 6이닝 이하를 던지면서 삼진 15개를 잡은 투수는 스넬이 처음이다.
스넬은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10일 이후 4경기에서 24이닝을 던져 8안타와 7볼넷을 내주고 삼진 30개를 잡아내며 2실점했다. 4경기 중 3경기가 무실점 피칭이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0.75다. 사이영상 포스를 되찾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이날 '뉴욕 양키스가 블레이크 스넬을 체크 중인 6팀에 포함돼 있다. 자이언츠는 제안을 들어보고 있다. 스넬은 15탈삼진 경기를 펼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헤이먼은 또 '트레이드 얘기가 오가는 팀은 지난 겨울 FA 협상을 했던 양키스와 스넬의 전 소속팀 파드리스, 오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이작 파레데스를 영입한 시카고 컵스도 있다'고 덧붙였했다.
관건은 샌프란시스코가 스넬을 팔 생각이 있느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콜로라도를 5대4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이어갔다. 53승55패로 NL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는 불과 3.5경기다. 아직은 경쟁을 해볼 만한 상황인 것은 맞으나, 팬그래프스는 샌프란시스코의 플레이오프 확률을 20.0%로 제시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