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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39·두산 베어스)이 결국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국가대표'를 하며 국위선양을 했던 오재원이었지만, '마약' 앞에서 무너졌다.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고, 지난해 4월에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고,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를 받았다.
오재원은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 그러나 A씨에 대한 협박 및 보복 폭행 혐의 등에서는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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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혐의 또한 자백하고 인정했지만, 동종 범죄로 인해 기소 유예된 부분 등이 있어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오재원은 지난 22일 스틸녹스정 대리 처방으로 교육 조건부 기소 유예를 받은 바 있다.
결심 공판 당시 오재원의 변호인은 "향정신성 의약품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자백하고 있다. 보복 폭행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 진술인데 법정에서도 많은 의증이나 신빙성 없는 진술을 했다"라며 보복 협박 등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부인하며 "2023년 11월 이후에는 필로폰에 대해서는 투약을 하지 않았다. 필로폰을 단약하면서 중독을 약화하기 위해서 다른 약에 의존한 측면이 있지만, 필로폰 단약에 대해서는 공소장 등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 이 점 포함해서 선처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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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법원은 "마약 동종 범죄로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고도 수개월 만에 다시 범행했다. 투약양이 많고, 지인까지 동원해서 약물을 받은 점. 범죄 은폐 목적으로 초기 수사를 방해한 점, 자수하려는 A씨를 막기 위해 범행을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과 수법이 좋지 않아 엄한 실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지인이자 공급책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 진행 중에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