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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고우석이 달았던 19번을 등에 붙이고 빗속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에르난데스가 던지는 동안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피칭은 멈추지 않았다. 구장 관리팀 직원이 "불펜도 방수포로 덮어야 한다"면서 왔지만 에르난데스가 계속 던지고 있어 끝까지 기다려야 했다.
빗속에서 계속 피칭을 이어간 에르난데스의 공을 보기 위해 차명석 단장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나와 지켜봤다. 앞으로 파트너가 될 포수 박동원도 에르난데스의 공이 궁금했는지 타격 훈련을 마치고 불펜으로 왔다. 다만 직접 공을 받지는 않고 타석에 서서 에르난데스의 공을 타자의 입장에서 봤다.
에르난데스는 다음주 비자를 발급 받은 뒤 수요일쯤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하고 그 다음주에 1군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에르난데스의 등번호는 19번으로 확정됐다. 비어있는 번호 중 에르난데스가 19번을 원했다고. LG 관계자는 "에르난데스가 19번을 미국에서도 달았던 번호라고 해서 원했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