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1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가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로비 레이가 부상자 명단(IL)서 해제된 투수들 간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4월 1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레이는 투구수 86개 중 직구 44개, 슬라이더 27개, 너클커브 15개를 각각 구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7마일, 평균 95.2마일로 사이영상을 받은 2021년의 94.8마일보다 빨랐다.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
2-1로 앞선 4회에는 선두 파헤스를 3루수 땅볼, 미구엘 바르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크리스 테일러를 몸쪽으로 96.1마일 빠른 공을 찔러넣어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키케를 우익수 뜬공, 아메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레이는 오타니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5.5마일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져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다저스 선발은 지난 10일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타일러 글래스나우. 그는 5이닝 동안 4안타와 4볼넷을 내주는 난조 속에 2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고,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8.2마일 평균 96.9마일을 찍었다. 하지만 패전을 안아 시즌 8승6패, 평균자책점 3.47이 됐다.
|
3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글래스나우는 4회초 선두 맷 채프먼에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96.5마일 직구가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이어 1사후 타일러 피츠제랄드에 우중간 2루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 중전적시타를 내주며 1-2로 역전을 당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안정을 찾은 글래스나우는 1-2로 뒤진 6회초 앤서니 반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의 첫 안타는 1-2로 뒤진 7회말 2사후 테일러가 쳤다. 테일러는 우완 타일러 로저스의 83.8마일 낮은 싱커를 밀어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키케가 2루수 땅볼을 쳐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8회초 다저스 불펜을 상대로 5안타와 3볼넷을 묶어 대거 6득점, 8-1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는 레이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삼진 2개, 뜬공 1개로 물러났고, 8회에는 무사 1루서 좌완 에릭 밀러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4타수 무안타 3삼진. 타율은 0.310(393타수 122안타), OPS는 1.022로 하락했다.
후반기 개막 후 5연승이 끊긴 다저스는 61승42패로 N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4승50패)와의 승차가 7.5게임으로 좁혀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