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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손가락에 멍이 들고,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선발 등판 때마다 이상한 증상이 생겨 그의 선발 진입을 막았다. 이제 세번째 선발 도전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바로 답을 줬다.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이민석이 금요일(26일) 선발로 나간다"라고 했다.
그러나 곧바로 24일 경기가 취소가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바뀌게 돼 이민석이 26일에 등판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5선발로 이민석이 낙점된 것은 맞으니 5선발이 필요한 자리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1차지명 강속구 유망주인 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고 돌아온 이민석은 5선발 기회를 얻어 지난 5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을 했다. 최고 154㎞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3⅓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투구 도중 손가락 통증을 호소해 강판됐었다. 손가락에 멍이 들어 치료를 받은 뒤 6월 1일 부산 NC전서 선발로 나서 5이닝 4안타 1실점을 기록해 선발로서 자리를 잡는가 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7일 부산 SSG전에 등판했는데 1⅓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3실점을 하더니 이번엔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 중도 강판됐다. 14일 잠실 LG전에서 2⅓이닝 3안타 6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후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
올시즌 12경기(선발 4번)에 등판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 중이다. 선발 4번 등판에서는 1패에 평균자책점 7.50.
나균안이 부진에 징계를 받으며 선발 자리가 생겼고, 한현희에 이인복이 메우는데 실패하며 다시 이민석에게 기회가 왔다.
이번엔 제대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무더운 여름, 시원한 강속구를 자신있게 뿌린다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