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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가 또한번의 기적 같은 대역전 '시즌'을 일궈내고 있다.
에이스 맞대결로 시작해 ABS 오류로 인한 대혼란을 거쳐 역전 뒤집기로 끝난 경기였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3루)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김민식(포수)-정준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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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4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최정이 이어진 폭투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이어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1 균형이 이뤄졌다.
이날 경기 흐름에 첫번째 격변이 찾아온 건 6회초였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안타로 출루했고, 최정의 타석에서 ABS 수신오류가 거듭 발생했다.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무사 1,2루 에레디아의 타석에 또 오류가 터졌다. 초구는 헛스윙이었고,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공을 두고 논란이 커졌다.
심판진은 "ABS가 '추적불가' 상태다. (에레디아의)2구째부터 심판 자체 판정을 하겠다"며 2구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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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오랫동안 경기가 중단됐다가 다시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의 초구(에레디아 3구)가 손에서 빠지면서 몸에맞는볼이 됐다. 다시 경기가 중단되자 KT는 투수를 성재헌으로 교체했다. 쿠에바스의 투구수는 이미 94구였다.
그 사이 ABS가 정상화됐다. 심판진은 상태를 점검한 뒤 "다시 ABS로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SSG는 그렇게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3연속 1루 땅볼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마운드는 김광현이 6회까지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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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T의 반격이 더 거셌다. 7회말 대타 강백호의 볼넷을 시작으로 황재균의 안타, 로하스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만루에서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 이어진 2사 1,2루에서 장성우의 결승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KT가 5-3으로 뒤집었다.
KT는 김민-박영현의 필승조를 가동, 기어코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