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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 팬의 야구사랑. 가장 많은 매진 기록을 세우고 있는 대전을 넘어 전국구 팬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당장 결과가 나오긴 힘든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결과로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이 사령탑의 숙명.
하루하루 표현하지 못하고 홀로 삭여야 하는 시간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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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두 어린이 팬은 짧지만 진심을 담아 김 감독과 한화 선수단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뿍 담은 편지를 보냈다.
임은혜 어린이는 "김경문 감독님, 좋아해요. 멋져요. 항상 맨날 최고에요"라며 활짝 웃는 꽃그림과 함께 하트를 꾹꾹 눌러 진심을 전했다. 권유민 어린이는 "김경문 감독님, 한화 선수들을 돌봐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보고싶어요"라며 태양과 하트를 그려 보냈다.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을 받은 김경문 감독은 "어린이 팬들이 힘을 주셨다"며 감격해 했다. 이어 "이 어린 팬들이 빨리 커서, 나중에 계속 한화 편이 돼 그라운드에 응원을 오지 않겠느냐. 내가 이 친구들이 컸을 때 멋진 한화가 될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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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한주의 시작인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치열한 접전 끝에 8회 페라자의 결승타로 6대5로 승리했다. 1만1501명의 홈팬들 앞에 7연패를 탈출한 소중한 승리.
김경문 감독은 "안 될 때는 1승이 참 어려워요"라며 선수들과 함께 1승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응원하는 한화 팬들의 염원이 이뤄낸 소중한 1승. 그 파릇한 에너지가 선수단에 전달돼 드라마틱한 반등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