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타선의 기폭제 페라자가 오랜 부진을 털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전까지 페라자는 3경기 13타석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전진 배치.
|
|
삼성벤치는 그래도 페라자에 대한 경계심을 거두지 않았다.
김재윤을 내리고 마무리 오승환을 조기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페라자는 오승환의 2구째 슬라이더를 강하게 당겼다. 1루수 윤정빈의 미트 아래쪽을 아슬아슬 하게 통과해 우익수 앞으로 흘렀다. 2사 후라 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6-5를 만드는 역전 결승 2루타. 중계플레이를 틈타 2루에 안착한 페라자는 헬멧을 벗고 손을 올리며 기쁨을 표시했다.
|
펜스 충돌 부상의 여파와 후유증이 길게 이어지는 것일까.
경기 후 만난 페라자에게 '몸상태의 문제냐'고 물었더니 단호하게 부인한다.
"몸은 이제 완벽합니다. 타이밍에만 맞으면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부상 이후 흔들린 타이밍을 찾아야 하는데, 이제 조금씩 찾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마인드로 임해야 할까.
"요즘 좀 부진했지만 오늘은 이제부터는 야구를 즐겨야겠다는 달라진 마인드로 왔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안타를 치고 싶다고, 조바심을 낸다고 안타가 나오는 게 아닌 만큼 이제 내 자신을 믿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야구를 즐기는 마인드와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타이밍. 이날 경기 마지막 안타가 반등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