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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선수 신화→37세에 연장계약 맺었는데…필승조부터 롱맨까지, '연투 16회+멀티이닝 15회' 어깨가 무거웠다 [SC피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4-07-23 13:42 | 최종수정 2024-07-23 14:21


방출선수 신화→37세에 연장계약 맺었는데…필승조부터 롱맨까지, '연투 1…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상수가 숨을 고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베테랑'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남자, 말그대로 방출선수의 신화를 썼다. 하지만 어깨가 너무 무거웠다. 휴식이 필요했다.

김상수(36)는 말 그대로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기둥이었다. 롯데는 22일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시즌 롱맨부터 필승조, 때론 마무리까지 책임지며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는 차원이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뒤 '기회의 땅' 롯데에 입단했다. 삼성 라이온즈-넥센(키움) 히어로즈-SSG에 이은 4번째 유니폼이었다.

김상수는 67경기 52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1세이브18홀드, 평균자책점 3.12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롯데 불펜의 한 축을 꿰찼다. 그 공로를 인정한 롯데 구단은 올시즌전 김상수와 2년 총액 6억원의 비FA 연장계약을 맺었다.

올해도 열심히 던졌다. 불펜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김상수의 이름이 호출됐다, 올해 50경기 47⅓이닝 3승2패1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중이다. 구승민과 최준용, 신인 전미르까지 롯데 불펜을 책임져야할 선수들이 하나둘 이탈하거나 부진한 상황에서, 김상수만이 늘푸른 소나무마냥 역투했다.


방출선수 신화→37세에 연장계약 맺었는데…필승조부터 롱맨까지, '연투 1…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상수가 숨을 고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0/
올해 김상수는 연투 16회로 KIA 타이거즈 장현식과 함꼐 공동 1위, 멀티이닝 소화는 15회로 KT 위즈 박영현과 함꼐 공동 2위다. 4월 12경기, 5월 13경기, 6월 14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6월에는 14⅓이닝을 책임지며 8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진 3~4회부터 5~6회 브릿지 역할, 7~8회 필승조, 마무리 김원중이 연투로 나설 수 없는 날은 마무리까지 김상수의 몫이었다.

그리고 7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총 8경기에서 8실점(4자책), 블론 홀드와 패배가 쌓였다.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5-3으로 앞선 8회말 등판,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다. 5-4로 쫓긴 롯데는 김원중의 조기 투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9회초 삼성 카데나스에게 끝내기포를 맞고 졌다.


방출선수 신화→37세에 연장계약 맺었는데…필승조부터 롱맨까지, '연투 1…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롯데 김상수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16/
현재 순위 8위, 5위 NC 다이노스와의 차이는 5경기반. 갈길 바쁜 롯데지만, 김상수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다시 불펜으로 돌아온 한현희, 그리도 조금씩 제 기량을 되찾는 구승민이 필승조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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