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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퓨처스리그에서는 전반기 시범 운영에 이어 후반기부터 정식 시행에 돌입했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상황에 맞게 경기가 치러졌고 피치클락이 있는 곳에서는 그에 맞춰서 경기를 했다.
그런데 후반기 정식 시행된 21경기서 달라진 수치를 보였다. 위반 횟수는 총 19번으로 크게 줄었다. 경기당 0.9번에 불과했다. 자신의 실수로 스트라이크와 볼이 선언돼 불리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니 자연스럽게 더 잘 지키게 된 것. 이 중 투수 위반이 13번이었고 타자 위반이 4번, 포수 위반 1번이었다.
눈여겨 볼 부분은 타자 위반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전체 위반의 21.1%에 그쳤다.
그동안 시범 운영 때는 투구판 이탈은 적용을 하지 않았는데 정식 시행에서 처음으로 위반 사례가 나온 것.
퓨처스리그에서 KT와 SSG가 각각 4경기, 2경기를 하는 동안 한번의 위반도 하지 않았고, KIA(2경기), 롯데(2경기) 고양(5경기) 등은 1번씩 위반했다. NC(4경기)와 상무(3경기)는 2번씩 위반했고, LG(5경기), 두산(4경기), 삼성(5경기), 한화(6경기)가 3번씩 위반했다.
한편 올시즌 끝까지 시범운영을 하는 1군은 여전히 피치클락 위반이 많다.
1군에서는 후반기들어 투수 위반보다 타자 위반이 더 많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반기까지 418경기서 총 5462번의 위반이 나와 경기당 13.1번의 위반이 발생했다. 이 중 투수 위반이 2975번, 타자 위반이 2425번, 포수 위반이 62번으로 투수 위반이 54.5%, 타자 위반이 44.4%였다.
후반기 49경기에선 총 659번의 위반이 나와 경기당 13.4번으로 전반기보다 조금 더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그런데 투수 위반 286번, 타자 위반 368번, 포수 위반 5번으로 타자위반이 더 많아졌다. 55.8%로 절반을 넘긴 것.
즉 투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치클락에 적응을 하고 있는데 타자들은 전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후반기 들어 정식시행한 퓨처스리그에선 타자 위반이 뚝 떨어진 반면 1군은 타자 위반이 오히려 늘었다. 지키려는 마음의 문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