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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눈물로 케이시 켈리와 이별을 했던 LG 트윈스가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에 웃을 수 있었다.
앞선 경기가 노게임이 되며 아쉬움이 컸지만 다음날 손주영이 두산 타선을 잘 막아내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손주영은 최고 150㎞의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0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데뷔 이후 7이닝은 처음 던지면서 점점 선발 투수로서 경험을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넷을 내주지 않으면서 투구수를 줄였고 그결과 7회까지 던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하지마 5회말 박해민의 안타와 2루 도루에 내야 땅볼 2개로 쉽게 3-3 동점을 만들었고, 6회말 바뀐 투수 이영하의 제구 난조를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안타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신민재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을 만들었다. 두산은 홍건희를 올렸으나 박해민이 1타점 중전안타를 쳐 5-3을 만들었고, 2사 후 홍창기가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 추가해 6-3까지 달아났다.
손주영이 7회까지 던진 뒤 8회초 김진성이 올라와 2사후 실책과 안타로 1,3루의 찬스가 두산에게 왔으나 4번 타자 김재환이 LG 마무리 유영찬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추격의 불이 꺼졌다.
이날 박해민은 5회 2루 도루에 이어 8회말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쳐 개인 통산 400도루를 달성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선발 손주영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7이닝을 잘 막아준것이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면서 "타선에서 박동원의 홈런으로 경기의 주도권과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역전이 되었지만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민재 박해민 홍창기가 결정적인 타점을 올려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승리조 김진성과 유영찬이 자기역할을 잘해주며 승리를 매조지할수 있었다"라고 필승조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잠실에는 2만3211명의 관중이 찾았다. 염 감독은 "더운 날씨지만 주말을 맞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5연승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