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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웅크리고 있던 해결사의 진가는 결정적 순간에 발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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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형우 타석. 볼 2개를 골라낸 최형우는 3구째 직구에 방망이를 냈지만, 구위에 밀리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주현상이 체인지업으로 현혹했으나 방망이를 내지 않으면서 3B1S의 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진 5구째. 주현상이 바깥쪽 낮은 코스로 132㎞ 체인지업을 뿌렸으나, 최형우는 이를 걷어올렸다. 우익수가 일찌감치 추격을 포기한 가운데, 타구는 담장을 여유롭게 넘기는 홈런이 됐다. 최형우는 3루쪽 KIA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내밀며 세리머니를 펼쳤고, KIA 응원석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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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경기 후 "타이밍에 맞춰 강하게 치자, 병살타만 치지 말자 생각했는데 앞서 참은 공이 다시 들어왔다"며 "팀이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탠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