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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드릴 말씀이 별로 없네요."
그늘진 선수단과 달리 관중석에선 이날도 "최강한화" 구호가 메아리 쳤다.
KIA 타이거즈전이 열린 이날 경기 개시 4분 만에 1만200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판매됐다. 올 시즌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36번째 매진. 이로써 한화는 1995년 삼성 라이온즈가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36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8시즌 마지막 가을야구를 치른 한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었다.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9위로 탈꼴찌에 성공한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스타 류현진의 복귀를 계기로 리빌딩 종료를 선언했다. 시즌 초반 연승 바람을 타며 잠시 1위에 오르며 흥행 열기가 폭발했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든 한화는 감독 교체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어느덧 꼴찌 추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럼에도 대전의 흥행 열기는 기이할 정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한 경기 더 만원사례가 이뤄지면, 한화는 단일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