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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제 같은 경기에 점수 덜 주려고 한현희 김상수 투입할 순 없지 않나."
현재까지의 승패는 1승1패. 19일 10대6으로 승리했지만, 20일에는 4대21로 대패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이인복이 한가운데밖에 못 던지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정현수는 불펜으로 올렸다. 이인복 자리에 넣을 5선발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어제 같은 경기는 졌다고 생각하고 하는 거다. 10점 차이로 지나, 20점 차이로 지나 차이가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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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이니까, 5선발이 잘 끌어주면 필승조를 투입해서 잡아야겠지만, 3~4회도 못버티고 무너지는 경기는 어쩔 수 없다"며 답답한 속내를 다스렸다.
경기 막판 등판해 2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한 이민석에 대해서는 "1이닝 넘어가면 갑자기 맞는 느낌이다. 투수 스스로 다잡아야하고, 또 포수들과의 호흡도 아직은 아쉽다. 포수들이 잘 리드해줘야하는데…"라고 덧붙였다.
거듭된 실책 파티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은 야구의 흐름을 알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9-4로 앞선 5회말 무사 2루에서 삼성 김영웅의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포수 정보근이 놓치면서 일을 키웠다.
12-4로 벌어진 1,3루 상황에선 김지찬-류지혁의 주루플레이에 휘둘렸다. 협살이 이어지다 황성빈이 3루로 던진 송구가 빠지면서 추가 실점이 이뤄졌다.
4-18이 된 8회말에는 삼성 윤정빈의 적시타 때 롯데 우익수 장두성이 급하게 볼을 처리하려다 공을 뒤로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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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차 상황에 1점 안주려고 런다운 플레이를 이상하게 한다는게 답답하다. (실책 나오면서)점수를 내주지 않았나.15점차에서 홈승부 하겠다고 서두르다 실책하는 것도 그렇고. 그 1,2점이 문제가 아니라, 투수를 빨리 편안하게 해주는게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김태형 감독은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선발 이인복의 투구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된 것 같다. 공이 한가운데로만 몰리더라"며 일침을 날렸다.
'포수' 이정훈의 모습은 어떻게 봤을까. 김태형 감독은 "솔직히 많이 부족하다"면서도 "연습만 맨날 하면 뭘 하나. 실전을 해봐야지. 우리팀 1순위 대타이기도 하고, 어제 같은 경기에서 해봐야 나중에 연장전이나 비상상황 때 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타자들이 쳐줘야한다. 타선이 강하면 투수도 묻어갈 수 있다. 타이트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우리 타자들이 좀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