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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후반기 레이스가 막을 열면서 LA 다저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너진 로테이션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다저스는 시장에서 두 명의 걸출한 에이스들을 주시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 크로셰는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9위, WHIP 3위이고, 스쿠벌은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3위, WHIP 3위에 랭크돼 있다. 둘 다 AL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는 곧 FA가 될 선수 또는 다수의 유망주를 받아낼 수 있는 주력 선수를 내다 파는 일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전반기 중반 이후 로테이션이 사실상 붕괴된 다저스가 두 구단과 접촉에 나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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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이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 유니폼을 입고 사실상 마지막 재활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커쇼는 선발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세 차례 마이너 재활 등판서 10이닝을 던져 8안타 2볼넷 1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트리플A 등판서 3이닝 무안타 무실점 1볼넷 5탈삼진 투구를 한 뒤 6일 만의 등판서는 불안했지만, 구위와 경기운영은 정상 궤도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이다.
투구수 6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였다. 26개를 던진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1.7마일, 평균 89.7마일을 나타냈다.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90.7마일이었으니, 아직은 1마일이 부족한 상태. 그러나 다저스는 이달 내로 커쇼를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는 이날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가 임박했다: 내가 필요하다면 난 준비돼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는 후반기를 위태로운 상태로 시작했다. 일련의 투수들 부상이 로테이션 뎁스를 약화시켰다. 갑작스러울 수 있으나, 커쇼가 다시 한 번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회복 속도가 이번 시즌 숨어있는 중요한 이야기로 등장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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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LA 타임스 인터뷰에서 "(오늘 등판서)몇 가지 보완해야 할 점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발전된 투구였다. 투구수를 상당히 많이 늘렸다는 게 고무적이다. 몸 상태라면 더 바랄 나위없이 좋다"며 "빅리그 복귀는 팀 상황에 달린 문제다. 왜냐하면, 난 아직 100개를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팀이 날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복귀하고 싶다. 하지만 팀을 나쁜 상황에 빠뜨리고 싶지는 않다"며 신중함을 나타냈다.
다저스는 전반기 막판 7경기에서 1승6패를 당했고, 마지막 2경기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해 최악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 이날 후반기 첫 경기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8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4대1로 역전승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커쇼는 "분명히, 우리는 위태로운 상태에 있다. 그러나 버텨야 한다"며 "복귀에 관해서 구단과 얘기를 할텐데, 상황을 지켜보자. 아까 말했지만, 내가 필요하다면 준비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커쇼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고생하면서도 24경기에서 131⅔이닝을 던져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6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더니 결국 11월 초 수술을 받았다. 이후 8개월여 만에 다저스 로테이션에 합류할 태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