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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 좋았어요."
피치컴 사용은 올시즌에는 구단 자율에 맡겼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한 차례 연습 사용 후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이전에는 포수 사인과 미트 위치로만 사인을 주고받았었는데 직관적인 사인이 들리니까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다"라며 "사인을 주고받는 시간도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에 피치클락을 도입하게되면 피치컴 사용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나(투수)보다는 사인을 내는 포수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았다"고 했다.
김기연도 피치컴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두산 첫 피치컴 사용 경기가 나왔다. 이날 곽빈은 최고 시속 152㎞의 공을 던졌고, 슬라이더(33개) 체인지업(25개) 커브(18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과거 피칭보다 확실히 공을 던지는 템포가 빨라졌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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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피치컴 사용에 대해 "너무 좋았다. 템포를 빨리 가지고 싶은데 사인을 보기 전에 먼저 구종을 알게 되니 좋았다. 타자가 생각할 시간을 안 주게되니 유리한 거 같고 그 부분이 좋았다"고 했다.
곽빈은 이어 "처음에는 관중 소리에 피치컴 음성이 들리지 않기도 했다. 소리를 높이니 해결됐다"라며 "사인이 맞지 않을 때에는 고개를 흔들거나 가만히 있는 방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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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3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냈던 곽빈은 "올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두 경기 정도 됐는데 지난 경기에서는 주자까지 깔고 내려가서 다음 투수에게 너무 미안했다"라며 "오늘은 많이 던질 생각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잘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