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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박진만 감독은 왜 이른 시점 퇴장을 불사했을까.
상황은 이랬다. 삼성이 이재현의 역전 스리런포로 기세를 올린 3회초. 무사 김영웅의 기습번트안타까지 나왔다.
이어 강민호가 알드레드의 공을 강하게 타격했다. 1루수 서건창쪽 직선타구. 서건창이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하고, 떨어뜨린 뒤 다시 잡아 1루를 찍었다. 강민호 아웃.
그러자 박 감독이 튀어나왔다. 뭐라고 항의를 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를 하면 퇴장. 박 감독이 모를리 없었다.
삼성 관계자는 "박진만 감독은 KIA 유격수 박찬호가 베이스를 막고 있어 주루방해 상황이 아니냐는 어필을 했다"고 밝혔다. 중계 화면을 보면 박 감독이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했다.
다만, 퇴장을 불사한 항의보다 다시 베이스 주루방해에 대한 비디오 재판독을 신청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공식적으로 어필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만약, 선수단 결집을 위해 퇴장을 선택(?) 한거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박 감독의 퇴장 기록이 날아갈 가능성은 생겼다. 퇴장 직후 광주에 엄청난 비가 쏟아지며 오후 7시35분 경기가 중단됐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