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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장 10회말 터진 만루홈런.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연장 10회말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 속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레이예스는 바뀐 투수 김명신의 2구 째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KBO리그 역대 24번째 끝내기 만루 홈런이 탄생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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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노림수에서 나왔다. 레이예스는 "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투수가 그 공을 던져줘서 기분 좋게 쳤다. 노리고 있던 공이었다. 투수가 비슷한 패턴으로 승부를 봐서 알고 있었다"라며 "내가 살아나가면 1점이 나는 것이니 거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나는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 한 점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니 평소보다 더 집중력이 높아졌"고 했다.
아울러 그는 "나 혼자서 야구하는 게 아니다.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또 타자 뿐 아니라 투수들도 굉장히 잘 던져줬기 때문에 오늘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레이예스는 이날 홈런 포함해서 총 9개의 홈런을 쳤다. 홈런 타자가 아닌 만큼 안타에 집중한 게 더 좋은 결과가 됐다. 레이예스는 "나는 컨텍 위주의 타자다. 스스로 하는 말이 공만 잘치면 홈런이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잘만 맞추자고 생각으로 매 타석 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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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