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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LG 선발 라인업=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범석(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엔스
LG는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1회부터 가뿐하게 점수를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 이후 3번타자 오스틴 딘의 안타로 1사 1,2루. 4번타자 문보경이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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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지환이 1루수 방면 내야 땅볼이 또 한번 까다로운 코스로 이어지면서 3주주자 문보경도 홈을 밟았다. LG는 1회에만 3점을 얻어 3-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2회 공격은 소득 없이 끝났지만, 3회 홈런으로 무너뜨렸다. 김현수-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마련했다. 박동원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번타자 오지환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오지환은 2B에서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비거리 120M 만루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오지환의 개인 4번째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이다. 이어 김범석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면서 LG는 3회에만 5점을 쓸어담아 8-0으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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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SSG가 무사 1,3루 찬스에서 1점을 내는데 그쳤고, 4회말 LG가 더욱 달아났다. 상무 전역 후 이날 처음 1군에 등록된 좌완 김택형이 김광현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택형이 초반 제구에 고전하면서 LG는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상대 보크와 보크로 쉽게 1점을 얻었다. 계속된 무사 3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LG는 11-1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LG쪽으로 기운듯 보였던 경기는 7회초 대반전을 맞았다. 엔스가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후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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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0점을 앞서다가 7회초를 마친 후 3점 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8회초 정우영이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최지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포수 박동원이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이어 전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쳤던 에레디아까지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SSG의 흐름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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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 고비는 있었다. 마무리 유영찬 4점 차 상황에서 9회초 등판해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1아웃 이후 볼넷으로 주자를 추가로 내보냈다. 이후 박성한에게 허용한 텍사스성 안타가 우익수 홍창기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