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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차에 이럴 일인가' 추격 당할 뻔 했던 LG, SSG 뿌리치고 3연승[잠실 리뷰]

나유리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17 21:49


'10점 차에 이럴 일인가' 추격 당할 뻔 했던 LG, SSG 뿌리치고 …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무사 3루 LG 문보경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12대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선두 추격에 나섰고, SSG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7승1무2패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반면 SSG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하재훈(좌익수) 선발투수 김광현

LG 선발 라인업=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범석(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엔스

LG는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1회부터 가뿐하게 점수를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 이후 3번타자 오스틴 딘의 안타로 1사 1,2루. 4번타자 문보경이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10점 차에 이럴 일인가' 추격 당할 뻔 했던 LG, SSG 뿌리치고 …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LG 오지환이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이어 박동원의 타구가 투수 앞에서 굴절됐다가 김광현이 완전하게 포구하지 못하면서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고 그사이 3루주자 오스틴이 홈을 밟았다. 마음이 급했던 김광현은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어 오지환이 1루수 방면 내야 땅볼이 또 한번 까다로운 코스로 이어지면서 3주주자 문보경도 홈을 밟았다. LG는 1회에만 3점을 얻어 3-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2회 공격은 소득 없이 끝났지만, 3회 홈런으로 무너뜨렸다. 김현수-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마련했다. 박동원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번타자 오지환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오지환은 2B에서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비거리 120M 만루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오지환의 개인 4번째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이다. 이어 김범석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면서 LG는 3회에만 5점을 쓸어담아 8-0으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10점 차에 이럴 일인가' 추격 당할 뻔 했던 LG, SSG 뿌리치고 …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1사 LG 김범석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4회초 SSG가 무사 1,3루 찬스에서 1점을 내는데 그쳤고, 4회말 LG가 더욱 달아났다. 상무 전역 후 이날 처음 1군에 등록된 좌완 김택형이 김광현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택형이 초반 제구에 고전하면서 LG는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상대 보크와 보크로 쉽게 1점을 얻었다. 계속된 무사 3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LG는 11-1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LG쪽으로 기운듯 보였던 경기는 7회초 대반전을 맞았다. 엔스가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후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였다.


'10점 차에 이럴 일인가' 추격 당할 뻔 했던 LG, SSG 뿌리치고 …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LG 정지헌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9타자 연속 출루 허용. 1아웃을 잡기까지 임준형~최동환~장지헌~김진성까지 무려 4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그사이 순식간에 7점을 헌납했다. SSG는 이지영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만루에서 최지훈의 내야 안타로 또 1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만루 홈런, 박성한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차곡차곡 따라붙기 시작했다.

LG는 10점을 앞서다가 7회초를 마친 후 3점 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8회초 정우영이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최지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포수 박동원이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이어 전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쳤던 에레디아까지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SSG의 흐름을 끊었다.


'10점 차에 이럴 일인가' 추격 당할 뻔 했던 LG, SSG 뿌리치고 …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17/
4회 이후 추가점이 없던 LG는 8회말 마침내 쐐기점을 올렸다. 홍창기 안타, 오스틴의 자동 고의4구에 이어 문보경의 볼넷 출루로 얻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박동원이 친 타구가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3루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왔다. LG가 12점째를 올리며 4점 차로 달아났다. SSG의 추격을 뿌리치고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는 있었다. 마무리 유영찬 4점 차 상황에서 9회초 등판해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1아웃 이후 볼넷으로 주자를 추가로 내보냈다. 이후 박성한에게 허용한 텍사스성 안타가 우익수 홍창기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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